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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 이야기

스마트폰 마케팅, 어떤 것이 있을까?

브랜드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인쇄한 종이를 컴퓨터 카메라 앞에 비추자 인기 걸그룹 2NE1이 컴퓨터 화면에 등장합니다. 또 카메라에 비친 종이를 이리저리 움직이고 화면에 나타난 로고를 클릭하면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춥니다.

이것은 제일모직 빈폴진이 자사의 전속모델 2NE1을 등장시켜 제작한 증강현실 마케팅입니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란, 실제 이미지를 기초로 3차원의 가상 정보를 결합해 보여주는 기술을 말합니다. 이러한 증강현실 기술은 가상현실과 달리 실제 환경에 가상의 객체가 혼합돼 사용자가 실제 환경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현실감과 부가 정보를 함께 줄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출처: 뉴스와이어 보도자료

스마트폰은 이러한 증강현실을 구현하기 위한 필수 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필수 요소란, 카메라와 센서, 그래픽, 디스플레이 기술, 가상화 현실을 결합하는 기술 등을 말합니다. 즉,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현실의 이미지를 비추면, 그 대상체와 관련된 정보를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증강현실 기술은 2010년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기업의 마케팅 기법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대표적인 증강현실 마케팅의 국내 사례로 앞서 말한 제일모직 빈폴진과 함께 SKT가 제작한 '오브제(OVJET) 앱'을 활용한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의 사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매장이나 상품을 비추면 매장에서 시행하고 있는 할인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죠.

오브제(OVJET) 앱 이용 모습

증강현실 마케팅과 함께 스마트폰 위치기반서비스를 활용한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의 위치 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방법의 타깃 마케팅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얼마 전, 한 시장조사 기관에서 발표한 내용에는 많은 기업이 모바일 마케팅 예산 중, 위치기반 광고에 투자하겠다는 의향이 높아서 2015년까지 위치기반 광고 시장 규모가 18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대표적인 위치기반 마케팅 기법은 포스퀘어, 페이스북, 고왈라 등과 같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이용자들이 특정 장소에서 체크인(Check-in)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신이 있는 위치를 적극적으로 표출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펼치기에 적당한 기법입니다.

포스퀘어 뱃지

실제로 국내 스포츠용품 전문업체인 나루씨이엠은 올해 초 위치기반 SNS 포스퀘어(Foursquare)를 활용한 이벤트를 실시했습니다. 포스퀘어 속에 종각과 여의도 등 서울 시내 10여 곳의 지역에 '나루&맥스' 지점을 설치해두고 포스퀘어 사용자가 그 지점에서 '체크인'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래서 일정 기간, 특정 지점의 메이어가 된 사용자에게 경품을 지급한 것입니다.

또 일본 도미노피자도 올해 초 위치기반 앱을 제작하여 배포했습니다. 이 앱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피자의 크러스트와 토핑, 사이드 메뉴 등을 결정하고 주문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그래서 앱을 이용해 주문하면 미리 등록된 주소뿐만 아니라 GPS를 활용해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피자를 배달할 장소를 고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비자가 꼭 집이 아닌 야외 공터 같은 장소에 있어도 GPS 검색 결과로 현 위치를 파악해 주문과 배달이 가능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피자를 기다리는 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추가하여, 게임을 통해 얻어지는 포인트를 쿠폰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실질적인 혜택까지 제공했습니다.

이와 같이 증강현실이나 위치기반서비스를 이용한 스마트폰 마케팅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이 지역을 기반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특히 위치기반서비스를 활용한 스마트폰 마케팅은 적은 예산으로도 실행 가능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활용하기에 더욱 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기존의 신문 광고나 전단지 등 보다 마케팅 효과가 높고, 최신 IT트렌드를 기업의 마케팅 기법으로 활용하므로써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 상승 효과도 노릴 수 있습니다.

2011년에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PC 사용자수도 올해 못지않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만큼 스마트폰을 이용한 다양한 마케팅 시도도 증가하지 않을까 합니다. 또 증강현실과 위치기반서비스 마케팅과 함께 보다 다양한 스마트폰 마케팅 기법이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뭔가 새로운 기술이나 솔루션은 기존의 것에서 조금 발전된 것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2010년 스마트폰 마케팅의 기본이 된 증강현실과 위치기반서비스 마케팅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이해하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Tbizpo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