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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 이야기

[비즈인포] 계약서 간인, 꼭 찍어야 하나요?

부장님, 드디어 A사와 계약을 하게 됐습니다!
아, 그래. 그동안 고생 많았어. 이제 계약서에 도장만 찍으면 되는구나!
네, 검토 끝난 계약서 여기 가져왔습니다. 도장도 챙겨왔고요.
그래, 어서 찍자고.

(도장 찍는 김대리를 보며)

어, 이 사람아, 계약서 도장 처음 찍나? 간인을 해야지?
간인이요? 부장님, 그거 좀 형식적인 거 아닌가요? 귀찮은데 그냥 넘어가죠?
아니야, 간인이 얼마나 중요한데 그래…
우리 말로 사잇도장이라고도 부르는 간인은 계약서 장마다 반씩 접어 사이에 찍는 도장을 말합니다. 계약서가 몇 장 안될 땐 도장 찍는 일이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수십장 되다 보면 일일이 간인하는게 영 번거롭기만 합니다. 어찌 보면 형식적인 듯 하고요. 실제로 도장을 찍지 않고 사인하는 외국에서는 간인을 굉장히 신기하게 본다고도 합니다.
간인을 찍는 가장 큰 이유는 계약서가 여러 장일 때 혹시라도 한 쪽에서 계약서를 바꿔치기할 경우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실제로 계약 문제로 소송하는 사례 중에 간인을 찍지 않아 한 쪽이 계약서를 자기에게 유리한 내용으로 바꿔치기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간인을 하지 않으면 이럴 땐 어떤 계약서가 맞는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소송 자체도 오래 끌 수 밖에 없지요.

간인은 계약서 바꿔치기를 막는 안전장치

계약을 하고 나서 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계약서를 바꿔치기 할 수 없도록 막는 장치가 바로 간인입니다. 앞으로 디지털 세상이 오고 모든 것이 전자서명으로 대신하는 세상이 오겠습니다만, 당분간은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문화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일단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땐 바꿔치기 할 수 없도록 안전하게 찍는 것이 좋겠지요? 귀찮더라도 간인은 계약서를 지키는 안전장치입니다. 특히 민감한 계약 내용이 있다면, 간인은 잊지 말고 꼭 찍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글은 T bizpoint 유료 고객에게 제공하는 법무, 노무 동영상 강의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T bizpoint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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